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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故정주영 회장님, 故장인 어르신 기일 같은날

바버정 2011. 10. 10. 00:21

 

 

 

 

故정주영 회장님, 故장인 어르신 기일 같은날

 

 

故정주영 회장님 86세, 故장인 어르신 84세로 2001년 3월 21일 오후 시간은 조금씩 다르지만 같은날 별세 하셨습니다.

잘드시나, 못드시나, 자신의 명이 있는것 같습니다. 또한 그날은 3월 21일로 제아들 생일이기도 합니다.

 

故정주영 회장님께서는 무병장수를 위하여 좋은것만 많이 드신 분이고,

장인 어르신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며 좋은것은 모두 팔아서 7남매의 뒷바라지를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84세의 별세로 더 사실수가 있는데도 장모님께서 먼저 세상을 떠나시는 바람에 따라서 돌아가셨습니다.

 

어느 가정이나 불화가 있기마련이며, 특히 고부간의 갈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인어르신은 50세에 아들을 보셨고, 52세에 딸을 또 보셔서 1남6녀가 되었다고 합니다.

딸 5명을 낳고 6번째 아들을 보셔서 아들 욕심에 7번째 하나를 더 보신것이 딸이였습니다.

 

그렇게 7남매를 무탈하게 잘 키워서 혼사 치르고 친손과 외손을 모두 보셨습니다.

외동아들이 떡두꺼비 같은 손자를 며느리가 들어와서 낳아 주셨으니 얼마나 좋으셨으면,

시골에서 버스를 타고 살림내준 아들집에 손자보러 매일 버스를 타고 왕래를 하셨다고 합니다.

 

급기야는 시골집을 신세대가 살수있는 주택으로 새로 지으시고 손자를 가까이 두고 보시고 싶어서

아들 내외를 시골집으로 들어오게 한다는 소리를 듣고 저를 비롯하여 몇사람이 반대를 하며 설명을 드렸으나

확고한 다짐을 하시고 게시는 장모님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여 60년이상 살아오신 집을 철거하고 새로 집을 지었습니다.

 

장모님의 의도대로 집이 완성되자 아들 내외와 손자를 시골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고분간의 성격을 서로 잘 몰라서 좋은 분위기로 가정이 돌아가는듯 하였는데 멀리가지 못했습니다.

 

욕하고, 소리지르고, 싸우신적은 없는데, 며느리의 가정 교육이 잘못되어 어르신을 모시는 방법을 잘 몰라서

어르신 두분이서 잘 가리키고 알려주고 하셨는데도 며느리 마음대로 모든것을 처리하고 시부모를 무시를 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 하였으나, 장모님은 딸들에게 말한마디 않은채 속으로 삭히시다가 결국엔 69세에 별세하셨습니다.

 

이를 보신 장인어르신도 단식에 들어 가시더니 급기야 6개월만에 장모님을 따라 가셨습니다.

산소에 장모님을 안치시키고 상도군들이 워덜구여~하면서 빙빙돌며 산소의 묘봉 다지는것을 보신

장인 어르신께서 4째사위 권서방"하며 부르셔서 갔더니 이사람아 저사람들한테 대충 밟으라고 전하셨습니다.

 

얼마 안있으면 또 파(묘)내야 할텐데 하시며,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처갓집 식구들한테 장인어르신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으니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근력이 좋으시던 어르신께서 단식으로 들어가시더니 병환으로 자택에서 별세를....

 

산소 주변에 어르신께서 수십년동안 가꾸신곳에

농작물을 심지도 않았는데 땅을 판 흔적이 있어서 그곳을

파보니 장인 어르신의 속옷이 불에 절반가량 탄것이 발견 되어서

 

그 상황을 알아보니 며느리한테 시아버지 속옷빨래 시키기가 민망스러워서

시장에 가셔서 속옷 여러벌을 몰래 사놓고 더러우면 갈아 입으시고 갈아 입으셨던 속옷은

밭에서 태운후 묻으며 돌아 가시는날까지 지내셨음을 이웃집 어르신을 통하여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확실하게 알게 된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살다가 세상을 갈땐 남자가 반드시 먼저 황천길로 가야 한다는 사실을.......

 

 

출처 : 권태사(權太師)
글쓴이 : 복야34世:권영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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