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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영국 천재소녀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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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버정 2013. 12. 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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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천재소녀의 몰락

 

얼마전 인터넷에서 회자된 놀라운 소식이 있었다.

영국에서 13세에 옥스퍼드대 수학과에 입학할 만큼 수학 천재로 이름났던

소녀가 10년이 지난 뒤 거리의 여자로 몰락해 버렸다는 내용의 외신이었다.

자녀를 천재로 만들려 했던 부모의 강압적인 교육 방식과 학대가 이 같은 불행을 야기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이 소식은 자녀들의 성적을 획기적으로 올려줄 특별한 학습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는 부모들이라면 특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 천재 소녀의 아버지는 독특한 '학습 가속화 기법을 개발한 유명한 과외 교사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 학습 기법을 자녀들에게 실험했다.

정신이 맑아진다는 이유로 차가운 방에서 공부를 하게 하고, 주기적으로 명상을 하도록 했다.

공부 시간 이외에는 지칠 때까지 테니스를 하도록 강요했다.

단기적으로 이런 학습 기법은 효과가 있어 보였다.

위에 언급한 소녀 유소프는 1997년 21세 이하 응시생 중 8등의

성적으로 옥스퍼드대에 입학했고영국의 주요 언론들이 크게 보도해 이슈가 됐다.

이듬해에는 유소프의 언니(당시 16세)와 남동생(12세)까지 영국 워릭대에 조기 입학했다.

그러나 이런 성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2001년 유소프가 돌연 가출했던 것이다.

 12일간 영국 전역에서 '천재 소녀 찾기' 소동이 벌어진 끝에 발견됐지만 유소프는 집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

아버지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받는 생지옥 같은 생활을 해왔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결국 사회복지 시설을 거쳐 양부모에게 입양됐지만, 이미 공부에는 뜻이 없었다.

그리고는 10년 뒤 거리에서 몸을 파는 여자가 돼 가십거리로 다시 영국 신문에 오르내리게 된 것이다.

유소프가 불행을 겪게 된 원인은 바로 지나친 부모의 압력과 기대였다.

부모들은 자기 자녀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웬만큼 공부를 잘하지 않고서는 그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

 

반에서 1∼2등 하는 최고 우등생이 아니라면, 그래서 다른 학부모들의

부러움을 살 만큼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면 부모들은 불만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불만은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된다.

부모는 자녀가 더 잘되라고 자극하는 것이라고 합리화하겠지만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아이들은 매 순간 '실패'를 겪을 수밖에 없다.

부모가 지나친 기대를 가질수록 아이는 공부의 실패자가 되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경험하는 거듭된 실패, 이는 다음 성공의 기반이 되기보다는 쓰라린 좌절과 거대한 압박으로만 남기 쉽다.
자녀의 성적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면 한 번쯤 되돌아보자.

과연 그 집착의 발로가 자녀에 대한 사랑인지 아니면 성공한 부모라는 이름으로 칭송받고 싶은 자신의 성취욕인지를 말이다.

도움말씀 :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

 

 

출처 : 권태사(權太師)
글쓴이 : 복야(분석계)34世:권영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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