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저개 뭐로
어느날 TV방송을 시청 하던중 연세대 의대 교수 황수관박사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황박사님은 강의 내용을 아주 간단하게 하였는데 MC 등 보조출연자 및 방청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여기 저기서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큰 자식을 둔 아버지가 연세가 많아지며 눈도 어두워지면서 사물을 잘 분별하기 어려울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눈앞에 뭔가 이상한 물체가 보이길래 아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아부지 : 아들아~저기 뭐가 보이는것 같은데 뭐냐고 물어 보니~
아들 : 산까치요~
아부지 : 그래~
아부지 : 조금 있다가 아들아 저게 뭐냐고 또다시 물었는데~
아들 : 약간 신경질적으로 산까치요~
아부지 : 그래 산까치야~
연세가 많고, 기억력도 떨어지고 모든것이 예전만 못한
아부지는 아들이 알려준것을 그새 잊어 버리시고 아들에게 또 물었습니다.
아부지 : 아들아 저게 뭐로?
아들 : 소리를 벽력같이 질러대며 아까 가리켜 드렸는데 또 물어 보느냐는 식으로 산까치요~
아부지 : 아들의 그런 행동에 못마땅 했지만, 늙으면 도리 없구만 하며, 내가 세번 물어 보았는데 자식이 저러니
나는 자식 어릴때 키우며 자식이 물었을때 어떻게 했나" 하는 생각에 젊은시절 어린자식 키우면서 써놓은
일기장 생각이 나서 그 일기장을 뒤져보니 "아빠 저게뭐야" 하며 22번을 물어 보았다는 내용의 일기를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황수관박사님께서 들려 주셨습니다.
"내리(아래)사랑은 있어도, 치(위)사랑은 없다"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자식을 키우는 아비로써 황박사님 강의에 가슴이 멍해짐을 느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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