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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겨드랑이털 남자는 밀고 여자는 놔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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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버정 2010. 11. 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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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털 남자는 밀고 여자는 놔둬라

 

 

누군가의 들려진 팔에서 겨드랑이털을 목격한 적이 있는가.

그 때의 기분이란 이루 형용할 수 없이 찝찔하다.

겨드랑이에 자리한 검고 구불구불한 숲. 그것은 분명 누군가의 치부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그렇게 자극적이고 비밀스러운 모양으로 몸 깊은 곳에 숨어 있을 것이다.

겨드랑이털은 ‘혐오스럽다’와 ‘섹시하다’ 라는 두개의 양극 점에 위치한다.

그것은 남녀에 따라 겨드랑이털이 그 역할을 달리한다는 데에 이유가 있다.

그렇다면 겨드랑이털을 보는 남녀의 시각차이는 어떻게 다를까?

 

 

 

옷 사이로 겨드랑이털이 보일까봐 전전긍긍하는 남자들은 거의 없다.

그들은 겨드랑이털이 오히려 남성다움을 입증해준다고 믿는다.
헬스장에서 바벨을 들어올리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내보이는 겨드랑이털.

그들은 그 김 부스러기 같은 털이 이성을 유혹하는 수단이라 믿고 있다.

 

그들은 잠에서 깨어나 거울을 보며 기지개를 켜는 순간

겨드랑이 사이로 삐죽 보이는 털은 항상 그 자리에 있어야 안정적이라 여긴다.
그래서 굳이 면도기로 밀거나 제모용품으로 털을 녹여내려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겨드랑이털은 남자라면 꼭 있어야 할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털 중 머리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털들은 밤에만 제 역할을 하는듯 싶다.

달빛 속에 은밀히 감춰지고 어둠에 은폐되어야만 그것이 '섹시한'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태양빛 아래 드러난 겨드랑이털은 연탄가루를 쓸어낸 빗자루마냥 지저분하게 보이고는 한다.

 

그래서 여자들은 남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들의 겨드랑이털에서 남성미를 느끼지 못한다.

일례로 겨드랑이털을 목격한 대부분의 여자들은 한결같이 외친다. '민망하다' 라고.


한편 일본의 라이온스라는 생활용품 업체에서 조사된 바에 의하면

여자들은 남자의 겨드랑이에서 발산되는 냄새에 강한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겨드랑이에서 나는 '안드로스테논'이라는 페로몬 성분이 여자들에게 불쾌 초조감을 준다는 것이다.

 

겨드랑이털이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냄새의 주요원인이라는 점에 기인해볼때

남자들은 겨드랑이털이 실제적으로 이성적인 매력에 플러스 효과를 주지는 못하는 듯하다.

되려 털 관리에 발벗고 나서야 이성의 관심을 받을수 있을 것이다.

 

 

 

 

겨드랑이에 난 털을 목격하기란 쉽지 않다.

그녀들은 하루의 시작과 끝이 '제모'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자신의 몸에 달라붙어 있는 털을 한마디로 '아름답지 못한 현상'이라 일축한다.


여성을 여성답게 만들어주는 털은 머리털과 비밀의 문을 지키고 있는 풍성한 숲, 두 곳일 뿐이다.

그 이외는 제거해야 마땅하다고 그녀들은 생각한다.
노출이 심하지 않은 계절이라도 제모와의 전쟁은 과격하게 벌어진다.

 

제모연고는 물론이고 다리 털 떼어내는 테이프로 겨드랑이털도 완벽히 제거해 버린다.

 

언제 어느 때 자신의 나체를 드러내야 할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은 그녀들로 하여금 연고와 면도기, 테이프를 양 손에 들게 만든다.

그녀들에게 겨드랑이털은 그만큼 수치스럽고 감추고 싶은 비밀인 것이다.

 

남자들은 여자의 겨드랑이털을 아름답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자극적인 모습은 원초적인 유희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희멀건한 살에서 잡초가 자라듯 일정치 않게 돋아난 털들은 남자의 성적 판타지를 일깨우고 또 만족시킨다.

우리가 암묵적으로 수용하듯 그것은 여자의 또 다른 비밀의 문의 모양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녀들의 겨드랑이털은 이성을 사로잡는 힘을 지녔다.

겨드랑이에는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 성분을 분비하는 '아포크린 샘'이 발달되어 있다.

이때 겨드랑이에 난 털은 페로몬이 쉽게 사라지지 않도록 잡아두고 있는 역할을 한다.

겨드랑이털은 시각적으로도 남자를 흥분 시키고, 페로몬 향으로 더욱 강력하게 그들을 휘감아 주는 것이다.


여자들은 겨드랑이털이 지저분해서 혐오감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털을 밀지 않는 것이 자신을 위한 길임을 알아야 한다.

일군의 수컷 무리를 이끌고 싶다면 겨드랑이털을 밀지 말라.

제모는 당신의 이성적인 매력을 사그라 뜨리는 그릇된 판단이기 때문이다

출처 : 권태사(權太師)
글쓴이 : 권영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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